서브 싸움에서 11-4로 케냐 압도

▲ 환호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 환호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2연승을 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6 25-21)으로 완파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에 5년 만에 승리를 거둔 한국(9위)은 여세를 몰아 3라운드 첫판에서 케냐(20위)를 가볍게 넘어섰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5승 4패를 기록했고, 케냐는 승리 없이 9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개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케냐를 맞아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에게 휴식을 줬다.

해결사가 빠졌지만, 한국은 케냐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릴 때마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서브 싸움에서 11-4로 케냐를 압도했다.

또한 한국은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의 안정적인 토스 속에 여러 선수를 폭넓게 활용했다.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이 팀 내 최다인 9점을 올렸고,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도로공사)가 각각 8점, 6점을 수확했다.



한국은 1세트 5-4에서 김희진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8-4로 달아나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11-8에서는 이재영(흥국생명)의 측면 강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의 속공, 박정아의 중앙 후위 공격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16-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소영, 강소휘(이상 GS칼텍스), 하혜진 등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속속 코트를 밟았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한국은 2세트 10-10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가 흐름을 바꿨다.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의 속공이 연달아 적중하고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또 하나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한국은 15-10, 5점 차 리드를 챙겼다.

이후 한국은 18-15로 쫓겼으나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의 서브 에이스로 한숨을 돌렸다.

23-16에서는 김희진의 측면 강타와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7-11로 끌려갔다.

이때 하혜진이 물꼬를 텄다. 하혜진의 측면 강타와 센터 박은진의 속공으로 서서히 점수 차를 좁힌 한국은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로 13-13 균형을 맞췄다.

18-20에서는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의 디그에 이은 김희진의 연속 공격, 상대 공격 범실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김희진의 노련한 공격과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로 23-20을 만든 한국은 강소휘의 2단 공격, 상대 서브 범실로 마지막 2점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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