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태풍 영향 평년수준 그칠듯
쓰러진 벼 2차 피해 발생 우려도

가을 폭우와 태풍 피해로 철원평야의 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원군과 지역농협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추곡수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달 현재 올 햅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 평년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이달 초 군이 벼농사 종합평가회를 통해 제시했던 예상 감수율인 전년대비 4% 감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이처럼 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벼가 본격적으로 영그는 가을 초입에 폭우가 내려 등숙률에 악영향을 끼친데다 이달 들어 잇따라 닥친 태풍으로 도복(벼 쓰러짐)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특히 쓰러진 벼는 적기에 적정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싸라기 발생과 미질 저하 등의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다행히 철원평야의 경우 올해는 동송농협(조합장 진용화)이 지난달 23일 지난해보다 30원 올린 1680원(1㎏ 기준)으로 햅벼 수매가격을 결정하는 등 4개 농협 모두 수매가격을 일찌감치 확정,매년 반복되던 쌀값 실랑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은 “수확량 감소와 도정 재현율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농협에서 가격을 보완해준 덕분에 농업인들의 소득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쌀값문제는 철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시급히 전국 쌀의 햅벼 수확량을 파악해 목표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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