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표결 끝 결의안 부결
“사업 검토단계 당위성 없어”
삼천동 먹거리 직매장 가결

속보=3000억원 규모의 근화동 하수처리장 이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본지 9월3일자11면 등)되는 가운데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추진 과정을 점검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이 무산됐다.

춘천시의회는 27일 오후 제29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춘천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 관련 의혹 조사·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해 표결 끝에 부결했다.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인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 특정 기업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특위 구성안을 상정했다.

이상민 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시는 최초 사업을 제안한 민간업체의 계획서를 반려한 후 하루만에 해당 업체 계획을 재접수,경쟁업체 제안서 제출을 원천봉쇄하고 해당 업체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반려 계획을 사전에 알려준 것으로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며 “진행상황을 볼 때 해당 업체의 최초 제안자 지위를 지키기 위한 행정을 일관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양욱 의원은 반대토론을 통해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은 검토 단계로,이전에 관한 특위 구성은 당위성이 없다”며 “시의회는 추후 집행부 사업을 단계별로,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표결 끝에 시의회는 해당 안건을 부결했다.

삼천동공영주차장 부지 일부에 지역먹거리 직매장을 설치하는 안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역시 표결 끝에 가결됐다.김운기 시의원은 “집행부는 지난 회기에서 부결된 안건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보완이나 대책없이 그대로 상정했다”며 “삼천동공영주차장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주민 구매율이 높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부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권주상 의원은 “지역먹거리 직매장이 도농상생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아 상임위원회에서 가결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2회 추경예산의 경우 추경예산 1077억8430만3000원 중 시유림 매입 예산 86억5000만원 전액 삭감을 포함해 총 93억5240만원을 삭감,내부유보금으로 편성하기로 했다.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 17일부터 이어온 제294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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