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성황
DMZ 최초 민간행사 300명 참석

▲ 2019년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가 27일 진부령 정상에서 향로봉 정상까지 왕복36㎞코스에서 진행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최유진
▲ 2019년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가 27일 진부령 정상에서 향로봉 정상까지 왕복36㎞코스에서 진행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최유진

백두대간 최북단인 향로봉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을 염원하는 평화의 발걸음이 모아지며 전세계 유일분단도 강원도에서부터 시작되는 역사적인 평화대장정이 시작됐다.

강원도와 고성군,강원도민일보는 27일 금단의 등반 코스인 진부령∼향로봉 일대 36㎞구간에서 ‘2019년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를 개최했다.올해 2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지난 해 10월 열린 제1회 대회를 통해 분단 이후 65년 만에 비무장지대(DZM) 진부령∼향로봉 정상 구간이 일반인들에게 최초 공개된 후,다시 1년 만에 개방됐다.

올해 대회는 최근 열린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이 이미 합의했던 DMZ 평화지대화 계획을 발표한 직후,DMZ에서 개최된 최초의 민간행사로 한반도 평화공존을 염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확산됐다.이날 대회에는 도민들은 물론 서울,제주,울산,광주,부산,통영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등산 동호인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진부령∼향로봉 정상 코스를 약 8시간 여 만에 완주했다.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참가자들은 향로봉 정상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1주년 및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통일기원제를 봉행했다.향로봉 정상에서는 철조망에 소원 리본달기,향로봉 정상 인증샷과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이경일 고성군수는 “금강산 1만2천 봉우리 중 고성에 3개 봉우리(향로·마산·신성봉)가 있는데 향로봉 정상을 오르기 위해 오신 여러분들이 모두 평화의 전령사”라며 환영했다.김민재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 대회를 통해 진부령∼향로봉 구간이 65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고 다시 1년 만에 개방됐다.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는 평화를 염원하는 뜻 깊은 행사”라고 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핵폭탄 보다 강한 것은 평화이고,가보지 않은 평화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바로 백두대간 평화트레킹”이라며 “강원도 고성군에서 지속적으로 평화의 발걸음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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