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인형극제 오늘 개막
52개 극단 168차례 공연
올 국내경연부문 재도입


인형이 춘천을,우리를,마음을 움직인다!
 올해로 31회를 맞는 춘천인형극제가 28일부터 6일간 춘천 곳곳에서 개최된다.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우리를 움직이는 인형!’.축제기간 춘천을 인형극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춘천 인형극장을 비롯한 춘천 곳곳에 마스코트인 ‘코코바우’ 나무인형들이 전시됐으며 극장 내에도 다양한 인형들이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올해 인형극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총 52개의 극단이 168차례 무대에 오른다.공식 초청작 17개 작품을 비롯해 자유 참가작 20개 작품,국내 경연작 7개 작품,리브레(특정 장르,형식 등의 규정 없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하는 공연) 5개 작품이 거리공연과 특별 공연이 축제 기간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2012년 폐지한 국내 경연 부문을 인형극 발전과 인형극단 발굴을 위해 재도입했다.금설복합예술소의 ‘공룡엄마’ 등 7개 팀이 경연을 치르게 되며 전문가 심사위원 3명과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어린이 심사위원으로 이규강(신남초 1년) 군·심지호(후평초 5년) 양·신하윤(남산초 5년) 양이 위촉돼 활동한다.어린이 심사위원에게도 전문가 심사위원과 같은 자격이 부여되며 단체상과 개인상 등 총 4개 상을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할 예정이다.자유로운 버스킹 공연을 위한 리브레 부문도 신설됐다.사전심의를 배제한 부문으로 1인 공연 등 장르와 형식을 불문한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에 앞서 지난 27일 인형극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개막 퍼레이드는 돼지열병의 확산예방을 위해 취소돼 아쉬움을 샀다.당초 이날 선보일 예정이었던 개막공연은 내달 3일 오후 4시 30분 춘천인형극장 광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인 야외퍼펫 뮤지컬 ‘코코바우와 콘그리또’는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콘크리트 재질처럼 만들어진 4m(최대 6m)에 이르는 괴물인형 ‘콘그리또’가 꿈의 수호자 코코바우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내용이다.‘콘그리또’는 폐교가 일어나서 만들어졌다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대형 인형이다.콘크리트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무려 10명의 배우가 들어가 연기하면서 동화 속 이야기가 실제로 재현되는 느낌을 전한다.성인중창단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달보드레합창단 등 20여명이 라이브음악으로 함께하며 댄서도 곳곳에서 등장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해 공연작품들은 성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로 구성됐다.인형극이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아버지의 인형을 딸이 이어받는 감동적인 이야기부터 과일과 야채를 통해 선(禪) 사상을 이야기하는 인형극까지 다양하다.특히 2018 스페인 예이다인형극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스페인 인형극단 Javier Aranda의 ‘Vida’가 내달 2,3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손과 인형을 통해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또 노인복지관 등을 연계한 노인 초청행사도 진행된다.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은 “인형극제 40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작품 수준을 더욱 높이고 관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춘천인형극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진정한 대한민국 인형극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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