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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칭찬 그리고 감사

송석두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

데스크 2019년 09월 30일 월요일 10 면
▲ 송석두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
▲ 송석두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
암(癌)이라는 한자를 눈여겨 본적이 있는 사람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입이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즉 입(口)이 세 개나 필요할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그걸 산(山)에 가두어 놓고 막아버렸다는 뜻이다.사람들이 마음 속에 하고 싶은 말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가둬두면 스트레스가 되어서 결국 암이라는 큰 병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인데,특히 팍팍한 조직 문화와 딱딱한 인간관계를 갖는 우리 사회 특유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매우 실감나는 이야기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든, 사회조직이든, 가족공동체든 조직구성원들은 스스로가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과 인정을 받는 느낌이 들 때 일에 대한 의욕이 생기고 성과도 그만큼 오른다고 한다.일상적인 회사조직의 예를 보더라도 그저 결재 도장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직원들을 무례하게 다루고 좌절시키는 상사야말로 조직의 생산성을 낮추는 주범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을 때 그런 상사나 동료에게는 어떤 말도 어떤 제안이나 아이디어도 자발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게 되는 것이다.널뛰기를 할 때에도 내가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낮아져서 상대방을 높이 올려주어야 한다.이것은 비단 회사 같은 조직체만이 아니고 사회 전체로 확대해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서로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인정하며 소통하는 관계 속에서 따듯한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다.이제 우리 스스로 자문해 봐야한다.상대방에게 산(山)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나폴레옹(1769∼1821)은 자기관리에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주변의 감언이설을 특히 경계했다고 한다.그런데도 한 부하가 은근히 다가와 말을 건넸다. “각하를 존경합니다.무엇보다 칭찬마저 꺼리는 그 성품에 감동했습니다.” 평소에 칭찬에 인색했던 것을 칭찬한 아부성 발언이었다.그러나 나폴레옹은 흐뭇한 표정을 보였다고 한다.성현군자,천하영웅이라고 해도 칭찬에는 약하다.오죽하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 않았던가.자아욕구라는 본능 때문이다.달리 표현하자면 자기 만족 또는 자기 사랑이다.하지만 여론조사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언제나 수고했어’,‘정말 잘했어’라는 칭찬이라고 한다.칭찬이야말로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윤활유이자 활력소라는 점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는 경고를 되새겨 보면서 남의 말을 우선 잘 들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서로 서로가 존중하고 감사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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