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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정규리그 162경기 대장정을 30일(한국시간) 마감하고 10월 2일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

‘가을 잔치’ 단골손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0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함에 따라 양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이 완성됐다.

MLB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 대결)-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월드시리즈(7전 4승제)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 2위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밀워키가 10월 2일 오전 9시 8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 2위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10월 3일 오전 9시 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선수 연봉 총액에서 25위(오클랜드·약 9천289만달러), 30위(탬파베이·6천315만달러)에 머문 영세구단이지만,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로 통한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연봉 총액 1위 보스턴 레드삭스(2억2천912만달러)가 포스트시즌 문턱도 못 밟은 가운데 탬파베이는 6년 만에 치르는 가을 야구에서 언더독의 반전을 꿈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긴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해 각각 리그 최고 승률 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내셔널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아메리칸리그)와 디비전시리즈를 벌인다.

또 다른 디비전시리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세인트루이스, 뉴욕 양키스-미네소타 트윈스로 짜였다.

9년 만에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하는 양키스와 미네소타는 홈런 대결로 큰 관심을 끈다.

30홈런 이상을 친 타자 5명을 거느린 미네소타는 빅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팀 홈런 300개를 넘은 팀이다. 양키스가 두 번째로 300개를 돌파했다.

미네소타가 307개, 양키스가 306개의 홈런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방망이보다는 투수의 힘이 절대적인 포스트시즌에서도 양 팀의 화력이 불을 뿜을지 흥미롭다.

디비전시리즈는 10월 4일,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10월 12일,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10월 23일 차례로 문을 연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시즌 107승으로 빅리그 최고 승률을 올린 휴스턴과 106승으로 2위를 달린 다저스, 그리고 숱한 부상자에도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머쥔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에 근접한 3강 팀이다.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잭 그레인키로 최강의 선발 투수진을 꾸린 휴스턴은 2017년 이래 2년 만에 WS 정상 탈환에 나선다.

7년 만에 지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 쥔 양키스는 2009년 이래 10년 만에 통산 28번째 WS 우승에 도전한다.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1988년 이래 31년 만에 정상 등극을 기대한다. 다저스는 WS 우승 문턱에서 2017년 휴스턴, 2018년 보스턴에 거푸 고배를 마셨다.

양키스 다음으로 WS를 많이 제패한 세인트루이스(11회)는 8년 만에 우승을 희망한다.

오클랜드도 1989년 통산 9번째 샴페인을 터뜨린 이래 작년까지 29년 동안 WS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27년간, 애틀랜타는 23년간 우승 맛을 못 봤다.

워싱턴·밀워키(이상 1969년 창단), 탬파베이(1998년 창단)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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