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금강산 옛길 걷기 취소
양록제·사과축제 정상 추진

제35회 양록제 부대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전격 취소됐다.양구군축제위원회는 30일 군청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비득고개~두타연 코스에서 열기로 했던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치료제가 없고 걷기대회 출발지와 도착지에 방역시설을 가동하더라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국에서 모인 3000여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감염예방을 완벽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양구군민의 날(11월14일)을 경축하고 향토문화 및 생활체육의 계승·발전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양록제는 오는 11~12일 양구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정상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또 오는 5일 양구종합운동장에서 개최예정인 2019 YG 밀리터리 페스타와 9일 열리는 함춘문화제,26~27일 해안면 DMZ 펀치볼 시래기축제,11월 2~3일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사과축제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조인묵 군수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걷기대회가 취소돼 아쉬움은 크지만 지역 내 돼지 농가의 심정을 헤아리고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며 “내년 걷기대회는 더욱 알차고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제 합강문화제 대폭 축소
내일 행사규모 최종 결정


인제 합강문화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인제군(군수 최상기)는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발생으로 국가적으로 심각한 단계인 만큼,대규모 행사를 열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내달 12일과 13일 인제읍 합강정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37회 인제 합강문화제를 축소,운영키로 내부적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확산되자,비상회의를 통해 개회식과 군민체육대회FMF 취소하고,문화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특히,내설악 인제 꽃축제와 설악산 단풍 등과 맞물려 올해에는 많은 관광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인제합강문화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일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군에서 잠정결정한 합강문화제의 축소 등에 대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최상기 군수는 “합강제 축소는 아쉬움은 있지만,경기북부 시·군을 비롯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인제지역에는 5농가에서 4000여마리의 양돈을 키우고 있으며,군은 농가에 소독차량과 생석회 등 지원과 함께 유통축산과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실을,남면 어론리에 거점소독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박현철·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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