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이사부·동해 무릉제 예정
3∼4일 태풍 관통시기와 겹쳐
지자체 축제연기 등 대책 모색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동진 중인 가운데,주말 대규모 축제를 앞둔 삼척·동해시 등 동해안 강원 남부권 자치단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삼척시는 4~6일 사흘간 오분항 이사부출항기념비와 정라동 육향산 광장,삼척문화예술회관 광장 특설무대 등지에서 ‘2019 삼척 동해왕 이사부 축제’를 개최한다.동해시도 같은 기간 천곡로터리~현충탑 사거리 등 일원에서 지역 대표 축제인 ‘제34회 동해무릉제’를 비롯해 ‘2019 동해시 평생학습&어린이 책문화 축제’를 진행한다.

그러나 제18호 태풍 ‘미탁’이 개천절인 3일 오전 전남 서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축제 준비에 나서야 하는 삼척·동해시 등 강원 남부권 자치단체들이 고심에 빠졌다.삼척시의 경우 축제에 앞서 최소한 1~2일 전에 삼척문화예술회관 광장 일원에 대형 특설무대와 40~50동 규모의 텐트 등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지만,태풍 관통시기와 겹치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동해시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태풍 ‘미탁’의 진행속도가 당초 예상과 다르게 느리게 진행되면서 자칫 태풍 관통시기와 축제기간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됨에 따라 축제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전대책 등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삼척시와 동해시 관계자는 “축제를 앞두고 최소 1~2일 전에는 무대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 ‘평생학습&어린이 책문화 축제’의 경우 9월초 태풍의 영향으로 연기돼 이번 무릉제 기간 중 함께 치러진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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