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태백시 공무원 전출 제한기간 찬반
시, 4년서 10년으로 늘려
원주 1대1 매칭 땐 전출 허용
퇴사·재시험 등 부작용 속출

태백시가 직원들의 타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 전출 제한을 10년으로 2배 이상 늘리면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우수인력 유출과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특단의 해법이라는 찬성론과 직원 배려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조치라는 반대론이 팽팽하다.

시는 지난해 9월 직원 전출 기간을 기존 4년에서 10년으로 제한했다.10년 미만에서는 일방 전출이 아예 안되는 것이다.다만,태백에서 원주,원주에서 태백 등 1대1 매칭이 있으면 전출이 허용된다.

인근 평창과 정선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부터 2018년말까지 신규채용된 직원은 292명으로 이중 82명이 타지역으로 전출됐다.전출 직원 대부분이 8급과 9급이다.하지만 신규 직원들은 전출 제한으로 주말 부부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직원 퇴사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태백에 근무하면서 다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도 있다.

그동안 신규 직원들은 임용 후 전출 제한이 풀리면 주거,승진,결혼 등을 이유로 연고지를 찾거나 도시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한 간부 공무원은 “직원 공백이 발생하면 신규 선발로 채울 수밖에 없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7급 고참급과 신규 직원 간 10년 이상 차이나는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전출 제한 10년은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신규 직원들은 “태백시민으로 열심히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10년 전출 제한은 너무 가혹하다”며 “1대1 매칭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맞벌이 등으로 인한 부부,육아,주거 문제 등의 어려움을 이해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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