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 흥전리사지-동원 1호 건물지 출토 청동정병
▲ 삼척 흥전리사지-동원 1호 건물지 출토 청동정병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인 ‘삼척 흥전리사지’(三陟興田里寺址)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절차가 본격화돼 주목된다.

삼척시는 오는 11월까지 도계읍 흥전리 흥전리사지에 대한 4차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 뒤 곧바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중으로 정부에 사적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도계 흥전리사지는 지난 2003년 지표조사와 삼층석탑 실측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석조문화재와 기와 조각 등이 수습되면서 신라의 대규모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10년 넘게 관심 밖에 있었다.

그러던 중 삼척시와 문화재청이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2014년부터 발굴조사를 재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삼척 흥전리사지-동원 4호 건물지 출토 청동인장
▲ 삼척 흥전리사지-동원 4호 건물지 출토 청동인장
최근까지 이어진 발굴조사에서 완벽한 형태의 통일신라시대 청동정병과 통일신라시대 승단조직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청동인장,신라 시대 왕이 임명하는 승단의 최고 통솔자인 국통(國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조각(碑片),화려한 금동번(깃발)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강원 지역에서 처음으로 간장과 된장 등 사찰 음식재료 등을 보관하는 장고(醬庫) 터가 확인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흥전리사지에 대한 4차 정밀발굴조사를 비롯해 그동안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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