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해운 국제카페리 면허 신청
DBS크루즈훼리와 항로 중복
여객·화물 분산 피해 불가피

속보=속초항 북방항로 등 선박 운항 재개가 가시화된 가운데 해당 항로가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로와 일부 중복돼 출혈경쟁(본지 9월10일자 15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동해시 등에 따르면 A해운은 최근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슬라비얀카~블라디보스토트(주 2항차)와 일본 마이즈루(주 1항차)를 연결하는 국제카페리(화객선) 운항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이 노선이 동해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마이즈루를 운항하고 있는 DBS크루즈훼리와 일부 중복돼 과다 경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DBS크루즈훼리의 경우 2009년 6월 취항 이후 누적 적자가 420억원을 넘겼고,지난 2013년 3월 취항해 속초항에서 자루비노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한 스테나대아라인 카페리로 인해 1년간 적자만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스테나대아리인도 취항 1년 3개월만에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지역에서는 최근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본 항로 여객과 화물이 급감한 상황에서 신규 항로가 기존 항로와 중복된다면 여객·화물이 분산될 수 밖에 없어 결국 두 선사 모두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항로 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이와관련,동해상공회의소는 지난달 항로 중복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건의서를 해수부 등 관련기관에 발송했고,동해시도 해수부와 강원도를 잇따라 방문,중복항로 문제점을 설명한데 이어 항로 중복에 따른 문제점 해소방안 연구용역을 요청하기도 했다.시 관계자는 “화물이나 여객의 증가나 확장성이 미흡한 상황에서 항로 중복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결국은 강원도 국제항로 존폐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신규항로가 기존항로와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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