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
취임 1년간 석탄산업 출구전략 고심
석탄 수소추출 기술 개발 완료단계
남북경협 대비 전문기술·인력 양성
도시재생 프로젝트·지역상생 모색

▲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
▲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

대한석탄공사가 석탄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대한석탄공사 유정배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석탄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국내 산업전반을 포괄하는 가칭 석탄기술연구소 설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는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기술적 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미래형 신산업인 탄소산업(C-산업)의 육성 발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정배 사장을 통해 강원도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취임 후 지난 1년간 추진된 중점 사업과 성과는

“취임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바로 석탄산업의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이었다.지난 4월부터 정부를 비롯한 지역사회,그리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핵심은 석탄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가칭 석탄기술연구소 설립이다.석탄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해 국내 석탄기술 유지·발전은 물론 이를 통해 관련 산업과 강원도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또한 친환경 저탄소 석탄신기술을 확보해 국내 미세먼지 저감 활용은 물론 미래형 신산업인 탄소산업(C-산업) 육성 발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이달 말쯤 결과가 도출되면 석탄기술연구소 설립을 차질없이 진행해 공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

-석탄 합리화정책으로 인한 규모 축소와 함께 인력 감소 대책은.

“최근 석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 완료단계에 있는데,곧 실증 플랜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공사가 생산하는 무연탄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요처에 공급된다면 일정부분의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가행광산 주변의 공사 소유의 토지 및 시설을 토대로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11월에 강원도,태백시,한국광해관리공단,한국지역난방공사 등과 태백 에코잡 시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쇠퇴하는 탄광지역에 국내에서 그동안 방치돼 사용하지 않았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이용 산림자원 수거센터와 산림자원활용 교육원을 세워서 태백,장성 지역이 친환경 연료인 산림바이오매스 연료를 취급하는 강원도의 거점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별개로 공사 자체로 청정 고원 휴양도시인 태백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남북 경협시대가 도래하면 석탄공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북경협이 활성화 되면 반드시 우리 석탄공사의 공적 기능이 필요할 것이다.전문인력과 기술 그리고 석탄관련 기자재가 북한에 투입되면 생산성 향상과 남북 자원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석탄 관련 기술개발,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석탄산업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장기적으로 북한 탄광 개발 등에 대비해 석탄공사의 숙련된 채탄기술을 유지·발전 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석탄기술연구소 설립도 바로 남북경협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다.”

-지역 상생 방안은

“취임이후 경영방침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공기업’으로 정했다.공사는 예산의 80% 이상을 강원도에 집행하고 있고 대부분의 직원도 강원도에 있는 명실공히 강원도 연고 기업이다.지역사회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지난 5월에는 원주 본사 1층 로비에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카페를 지원해 열었고 현재 영업중에 있다.지난 8월에는 강원FC와 업무협약을 맺고 ‘골 더하기 온기 나누기’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2019 정규시즌 동안 강원FC 선수들이 홈경기에서 득점을 할 때마다 대한석탄공사(100장)와 강원FC(100장)가 함께 연탄 200장을 적립해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이다.이밖에도 겨울철 연탄나눔운동을 통해 강원지역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집을 찾아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연탄나눔은 계속 될 것이다.”

-도민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이제 내년이면 석탄공사가 설립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가 된다.그동안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산림녹화에 대한 우리 공사의 헌신과 많은 직원들의 희생을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지난 1950년 전쟁 중에 꼭 필요한 공기업으로 출범했듯이 앞으로도 우리 국민과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기업으로서 새롭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석탄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우리 강원도 많은 분들이 지지해 달라.” 유주현 joohyun@kado.net

*약력
유 사장은 평창출신으로 강원사대부고,강원대 사학과 졸업,강원대 정치외교 석사를 취득했다.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춘천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사단법인 강원살림 상임이사,강원도청 시민사회특보,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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