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정 절차·규정 확인 미흡
접경지 문화예술 활성화 제동
강원락페 2회 개최도 불투명
인제군 “신규행사 수의계약 안돼 성급히 추진… 아쉽다”
축제조직위 “출연료 5억원 피해 입어 군, 해결책 제시 없어”
오는 4∼6일 인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인제 폴인 뮤직 페스티벌’이 전격 취소됐다.해당 페스티벌은 도비와 인제군비 각 3억 5000만원씩 7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연이었지만 행사를 공동주최하기로 했던 인제군이 절차상 문제 등으로 공연 기획사에 진행 불가입장을 통보한 것.
올해 처음 기획된 인제 폴인뮤직페스티벌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과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밴드 ‘브랜 뉴 헤비스(Brand New Heavies)’,‘제프 버넷(Jeff Bernat)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국내 재즈와 클래식,크로스오버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대형 음악이벤트로 준비됐었다.
인제 폴 인 뮤직 페스티벌 조직위는 “페스티벌의 공동주최를 약속했던 인제군으로부터 해당 공연에 대한 개최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게 됐다”며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자 방법을 강구했으나,인제군은 일방적 통보 이외에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취소하고 관객 여러분께 이 상황을 안내해드리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통보는 개최 한 달전쯤인 지난달 초 이뤄졌다.공연 업체인 콘텐츠아이디 측은 통상적인 계약의 조건으로 아티스트 출연료의 절반을 이미 지불,약 5억여원의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관객들이 예매한 티켓은 일괄 취소,전액 환불처리하기로 했다.하지만 군과 업체는 정식 계약서도 마련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이후 피해 보상 또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내년도 강원락페스티벌의 2회 개최 또한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관람객 오상연(28)씨는 “강원락페스티벌을 워낙 재미있게 즐긴터라 10월에도 인제에서 음악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주말 일정을 비워뒀었는데 안타깝다.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 아티스트들을 볼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접경지역 문화예술분야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지원했던 강원도 입장에서도 매우 아쉽다는 반응이다.이미 편성됐던 도 예산은 정리추경을 통해 삭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인제군은 앞으로 진행할 음악 페스티벌의 경우 경쟁입찰을 진행,절차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군 관계자는 “초기부터 잘 추진하기 위해 준비해 왔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아쉽다.장기적 안목 아래 시간을 두고 검토할 수 있는 단계를 거쳤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음악 등 문화행사를 통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김여진·김진형
김여진
beatl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