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비대위 측 변호사 1인”
한전 “도 위원·회의 때마다 선출”
주장 팽팽 보상협의부터 삐걱

이재민 측과 한전 측 입장이 갈리면서 ‘동해안 산불피해 관련 고성지역 특별심의위원회’ 위원장 선출이 불발돼 보상협의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특별심의위 제2차 회의가 지난 30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비대위·한전·지자체 측 위원 6명과 참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특위 위원장 선출을 놓고 이재민 측은 고성산불비대위 측 위원인 법무법인 민주 소속 변호사 2명 중 1명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고,한전 측은 강원도 측 위원이 맡거나 회의 때마다 호선하자고 주장했다.특심위 위원 6명 가운데 비대위 측 위원 2명과 고성군 측 위원 1명이 이재민 입장을,한전 측 위원 2명과 강원도 측 위원 1명은 한전 입장을 지지해 3대 3으로 대립되면서 결국 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한채 회의가 종료됐다.

이날 위원·참관인들의 감정 동요가 심해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이재민은 “회의에서 도 측 위원이 이재민이 아닌 한전 쪽 입장을 지지했다고 한다”며 “강원도에 항의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2일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열린 특위 제1차회의에서는 한전이 고성 이재민들에게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추석 전에 우선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산불 발생 5개월 만에 공식적인 피해 보상이 일부 이뤄졌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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