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폭우 동반 태풍 ‘미탁’ 북상, 피해 최소화 만전 기해야

“재난은 홀로 오지 않는다(禍不單行)”라는 말이 있습니다.나쁜 일이 연거푸 일어나는 것을 두고 한 말일 것입니다.한 고비 넘겼다고 방심할 수 있는 순간,또 다른 재난이 덮친다는 것입니다.자연 현상이 인간계의 사정을 봐가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좀 더 겸허하게 자연을 대하고 재난에 대비해야 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말이기도 합니다.올 가을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을 태풍을 접하면서 이 같은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지난 9월 13호 태풍 ‘링링’과 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관통한데 이어 18호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에 접근 중입니다.한 달 사이 태풍 3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근래에 드문 일입니다.이 태풍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5m에 이르는 중형급입니다.중국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이 태풍은 오늘(2일) 저녁 제주 서쪽 해상을 거쳐 자정 무렵 전남해안에 상륙한 뒤 다음날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오늘 오후와 내일 오전이 최대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이 태풍의 영향으로 3일까지 동해안에는 100~300mm 가량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호우도 예보되고 있습니다.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면서 각별한 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특히 가을철 수확기인데다 각 시·군마다 가을축제가 절정에 이르는 때입니다.태풍으로 인해 뜻하지 않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예고된 자연현상인 만큼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이미 각 시·군에서 축제일정을 조정하고,각 학교에서도 예정된 체육대회나 운동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는 항상 설마 하는 방심의 순간을 파고든다는 것이 오랜 경험입니다.재난은 항상 최악의 경우 상정하고 대비해야 합니다.특히 이번 ‘미탁’은 두 차례 태풍에 뒤이은 것이어서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중첩되는 재난을 겪으면서 집중력이 이완되는 것이 우려됩니다.자연 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재난은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는 만큼 극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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