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판 1등품 1kg 80만원대로 출발
생산량 꾸준히 늘며 30만원대 진입
등외품은 10만원대에 공판가 형성
실거래가 훨씬 비싸 여전히 '그림의 떡'

▲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생산이 절정을 맞고 있다.
▲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생산이 절정을 맞고 있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 생산이 절정을 맞고 있다.

이에따라 양양송이 공판가격도 1등품 1㎏을 기준으로 30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작된 양양송이 공판은 첫날 1등품이 82만 8800원을 기록,예년의 첫 공판가를 상회했다. 특히 예년에는 첫 공판이 추석 이전에 이뤄지면서 최고급 추석선물로 각광을 받았지만 올해는 추석이 지난 다음 첫 공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에 공판이 시작됐다.

하지만 9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태풍 ‘타파’ 등으로 인해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양양송이 생산량이 증가해 공판가는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 양양 송이축제 체험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이 직접 딴 송이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 양양 송이축제 체험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이 직접 딴 송이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실제 첫공판부터 80만원대를 유지하던 1등품 양양송이는 18일 60만원대에 이어 22일에는 처음으로 50만원대로 진입했다.이어 27일에는 40만원대,29일에는 35만 6510원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30만원대에 진입했다.또 첫공판 이후 20만원대를 유지하던 등외품도 28일 18만 9300원으로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송이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은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양송이는 29일 567㎏, 30일 517㎏에 이어 1일에도 589㎏으로 하루 공판량이 500㎏대를 넘어서고 있다.이에따라 지난달 16일부터 1일까지 누적공판량이 3502㎏에 이르고 공판금액도 8억 878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공판가와 달리 시중에서 거래되는 송이가격은 공판을 위한 공매수수료와 포장비, 최소 3만∼4만원에 이르는 중간수수료에 택배비까지 더해지면 보통 공판가보다 5만∼6만원 이상 상승하게 된다.

이에따라 양양송이를 맛보기 위해서는 등외품이라도 최소 2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해 여전히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 최근 양양송이 생산이 절정을 맞으면서 매장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 최근 양양송이 생산이 절정을 맞으면서 매장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한해 평균 5000∼6000㎏정도 공판이 이뤄지는 양양송이는 기후여건에 따라 매년 생산량이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는 총 생산량이 1만㎏을 넘어설 정도로 풍작을 이뤘으나 전국적인 인지도로 인해 평균 50만원 이상의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특히 생산량이 481㎏으로 극히 부진했던 2009년에는 1등급 1㎏이 136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버섯자체의 수분함량이 적고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해 전국적으로도 가장 품질이 우수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양양송이는 산지에서 채집돼 양양속초산림조합 지하 공판장에서 매일 오후 4시 입찰을 거쳐 오후 4시 50분쯤 공판가가 결정된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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