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호우주의보 발효…4일까지 시간당 50∼100㎜ 장대비
강원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3시를 기해 남부 산지와 정선·삼척·동해 평지, 영월, 태백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도를 가진 비구름이 유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가량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4일까지 태풍 ‘미탁’ 영향으로 강원도에 시간당 50㎜가 넘는 비가 내리고,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동에는 총 강수량이 500㎜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북상으로 강원도와 각 시·군,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에는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며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도는 태풍 북상 중에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행사 준비를 위한 시설물 안전조치와 외출 자제 홍보에 힘을 쏟는 등 피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또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로 높여 피해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태풍 기간에 커피 축제와 K-POP 콘서트가 열림에 따라 야외활동을 실내로 바꾸고, 축제 시간을 변경하거나 축소하는 등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오후 6시부터 비상대비 체제에 돌입하기로 하고,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주의보’ 단계로 발령하며 해안가 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원도소방본부는 태풍으로 인한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대형상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화재 예방을 당부했다.
태백산, 오대산, 치악산 국립공원은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설악산도 일부 구간 출입을 통제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