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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예고편부터 만만치 않네…비 피해 속출

제주 강풍·침수 피해…남·서해안 지역도 폭우 내려 태풍 상륙 전부터 초긴장

연합뉴스 2019년 10월 02일 수요일
▲ 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10.2
▲ 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10.2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미탁은 서귀포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는 강풍과 비 피해가 동시에 발생했다.

오전 4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 강풍에 주택 등이 파손되는 등 주택·창고·펜션 건물·육상 양식장·차량 등 이 거센 바람에 부서지는 피해를 봤다.

강풍 피해의 여파로 주민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8가구에서 이재민이 25명 발생해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이날 오전 8시께 제주시 애월 월산정수장 계통 송수관 파열로 제주시 연동, 노형동, 이호동, 도두동, 외도동 일부 지역 2만여 가구에서 수압이 떨어지거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휩쓸려 내려온 돌덩이에 무수천 다리 아래 송수관이 파열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949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나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강한 빗줄기에 침수 피해도 잇따라 발생해 제주도 내 곳곳에서 주택, 아파트, 상가, 공공시설,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농작물 침수 피해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든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19.10.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든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19.10.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풍 상륙 앞둔 전남에서는 주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이 미리 몰고 온 폭우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부터 완도군 완도읍 도심이 물에 잠겼고, 임성천이 흐르는 무안군 삼향읍과 목포시 석현동 인근 마을도 하천 범람으로 일부 주택이 침수됐다.

주민들은 집 안으로 차오르는 물에 가재도구 등을 챙기는 등 피해를 줄여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배수펌프 등 장비를 동원해 침수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한편 주택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올려 침수를 막았다.

해남군과 고흥군, 나주시 등에서도 배수구가 막히거나 넘쳐 주택이나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장흥군에선 하천 옆 제방과 도로 옆 경사면 토사가 유실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보성군에서도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려 일시 교통이 통제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순천시 주암면 호남고속도로 주암나들목(IC) 인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넘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고속도로는 사고 차량이 수습될 때까지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오전 7시 55분께 해남군 문내면 인근 도로에서도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과 소방은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와 침수 피해 등을 수습했다.

경남에서도 경남 사천시 대방동·선구동 등 소재 주택과 도로변 일부가 침수됐다는 신고 등이 이어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육·해·공 교통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하늘길과 바닷길은 오후 들어 모두 끊겼다.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3시 기준 329편(출발 162, 도착 167)이 결항했다.

제주와 다른 지역·부속 섬을 잇는 여객선은 8개 항로 14척 모두 결항했다.

태풍 북상으로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312개교 중 19개교는 휴업했으며, 293개교는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전남에서도 목포·완도·여수와 섬을 잇는 모든 여객선이 운항이 중단됐으며, 무안·여수·광주 공항의 항공기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무등산·내장산·월출산·지리산·다도해 해상 등 광주와 전남권 국립공원 출입은 전면 통제됐다.

태풍의 예상 길목에 자리한 목포에서는 해상케이블카가 휴장에 들어갔다.

전북에서는 군산공항은 제주로 향하는 3개 노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여객선도 4개 항로가 전면 통제됐고 지리산과 내장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 4곳과 도립공원 13곳의 탐방로 출입도 금지됐다.

경남은 1만4천여 척의 어선과 여객선 30여 척도 운항을 중단하고 모두 피항했고,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날인 1일 오전 8시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 3시를 기해 비상 2단계를 발령하는 등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지자체는 비상 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미탁’은 이날 밤 목포 인근으로 상륙해 남부 내륙을 관통한 뒤 3일 오후쯤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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