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사태로 잠자던 70대 노인 숨져
강원도소방본부 태풍피해 143건 신고 접수

▲ 3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삼척시 오분동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 소방대원들이 매몰된 A(77·여)씨를 구조하고 있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 3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삼척시 오분동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 소방대원들이 매몰된 A(77·여)씨를 구조하고 있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3일 오전 6시 현재 강원 영동에 최대 463㎜의 물폭탄이 쏟아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모두 14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인명구조가 11건,37명이고 토사 주택 침수 등 안전조치가 132건이다.이날 오전 1시 1분쯤 삼척시 오분동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 A(77·여)씨의 집을 덮쳤다.산사태로 A씨의 집 벽이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잠을 자던 A씨가 장롱에 깔렸다.사고 직후 119구조대가 출동해 A씨를 구조,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날 46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삼척 궁촌에는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또 삼척 원덕읍과 근덕면 38가구 주민 44명에게도 대피령을 내렸다.삼척시는 마을별로 방송을 하거나 재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주민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이날 오전 2시 16분 삼척 갈천동의 한 펜션 인근에 4가구 8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이외에도 삼척 초막에서 6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돼 1명이 저체온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날 폭우로 삼척 24건,동해 3건을 포함해 모두 31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삼척 749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한전이 복구 중이다.

도로유실도 잇따르고 있다.삼척 월천리 국도 7호선 비탈면이 유실돼 한쪽 방향만 통행중이며 국도 7호선 장호터널은 침수돼 이날 2시 20분부터 4시까지 차량이 통제됐다.삼척 월천리 지방도 416호선에서 도로가 침수돼 이날 오전 2시 20분부터 차량이 통제되고 있고 역시 삼척 노경리 지방도 416호선 사면이 유실돼 이날 오전 5시까지 차량이 통제됐다.

한편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영동 삼척 궁촌 463.5㎜,삼척 원덕 365.5㎜,삼척 357.5㎜,동해 314.5㎜,강릉 234.5㎜,태백 124.6㎜,대관령 100.9㎜, 속초 설악 86㎜ 등이다.영서지역은 영월 상동 98.6㎜,영월 76.7㎜,정선 64.5㎜,평창 59㎜,횡성 42㎜,춘천 29.8㎜,원주 34.4㎜등 이다.강원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총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사태, 저지대 침수,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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