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출신 이동진 영화평론가 평론
20년간 208편·영화 214편 재구성

“어떤 영화들은 엔딩크레디트가 흐를 때 진정으로 시작된다”

▲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표지.
▲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표지.

정선 출신 영화평론사 이동진
정선 출신 영화평론사 이동진

정선 출신 영화평론가 이동진(사진)이 지난 20년간 평론 208편을 모은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를 출간했다.2019년 ‘기생충’부터 1999년 ‘벨벳 골드마인’까지 개봉 시점을 기준으로 역순의 연대기로 지난 20년간의 영화 214편을 재구성 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한 편의 영화를 논하기 위해 수많은 영화와 영화 밖 세상을 끌어온다”고 주장하면서 “영화를 본 후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영화가 남는다”고 말한다.평론가 이동진의 20년,영화계의 20년,그리고 관객 저마다의 20년을 다룬 영화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각자의 인생과 그들의 시각 속 세상을 들여다보게 한다.

평론가는 제 감정의 근거를 찾아 영화 안팎을 가리지 않고 탐구하고,극장 안에서 비춰진 이미지를 극장 밖에서 아득한 문자로 짚어낸다.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이 평론가는 “하나의 계절이 끝난다고 시간까지 멈추는 것은 아니다.

모든 계절에는 그 계절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그리고 계절은 흘러간다”며 “그렇게 흐르는 계절을 따라 사랑도 삶도 끊임없이 흘러간다.어쩌면 계절이나 사랑 혹은 삶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흐름 자체인지도 모른다”고 계절에 대한 인식을 영화 밖으로 끌어낸다.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추천사에서 “그가 종이 위에 펼친 영화 이야기는 때때로 영화 자체보다 더 또렷하게 작품 안팎의 정경과 심경,그리고 색상과 냄새를 자아낸다”라고 표현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조선일보 영화 담당 기자로 일했다.1인 미디어 ‘이동진닷컴’을 설립하고 영화 리뷰 등을 발표하고 있다.저서로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필름 속을 걷다’,‘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밤은 책이다’ 등 다수 있으며,‘접속!무비월드’,‘이동진의 빨간책방’,‘이동진의 굿무비’ 등의 방송과 팟캐스트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3만9000원.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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