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공무원,군인,자원봉사자,경찰 등 1000여명 투입
강릉시 군병력 460명 포함 공무원,주민 등 복구 안간힘

▲ 4일 강원 삼척시 시내에서 군 장병들이 태풍 ‘미탁’으로 말미암아 침수됐던 시가지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 4일 강원 삼척시 시내에서 군 장병들이 태풍 ‘미탁’으로 말미암아 침수됐던 시가지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태풍 ‘미탁’이 몰고온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한 동해안에서 민관군이 주말·휴일을 잊고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삼척시는 4일 오전부터 공무원과 군인,자원봉사자,경찰 등 1000여명을 투입,교동 후진해변과 원덕읍 신남마을,근덕면 초곡1리,장호2리,오분동,근덕면 궁촌리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마을 전체가 초토화 된 신남마을에서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와 함께 주민,군인들이 삽을 들고 매몰 주택의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전개했다.그러나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힌 가옥 8채는 복구를 엄두조차 내기 어려워 주민들이 발을 굴렀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의 고향마을인 근덕면 초곡마을에도 중장비가 투입돼 토사제거 작업이 진행됐다.삼척시는 신남과 초곡마을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침수지역에 대해 긴급 방역에도 나섰다.

▲ 전날 태풍 ‘미탁’으로 많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강릉 경포호수 주변 진안상가 주민들이 4일 오전 봉사활동을 나온 군장병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전날 태풍 ‘미탁’으로 많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강릉 경포호수 주변 진안상가 주민들이 4일 오전 봉사활동을 나온 군장병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에서는 경포 진안상가와 강동면 산성우2리 등 대규모 피해를 입은 곳을 중심으로 군 병력 460명을 비롯 공무원,주민 등이 대거 투입돼 복구가 본격화됐다.특히 건물 전체가 물에 잠긴 경포 ‘진안상가’에서는 주말·휴일을 앞두고 상가 정상화를 위한 복구작업이 밤낮없이 이어졌다.

피해 상인들은 동이 트자마자 가구를 세척하고,흙탕물 범벅이 된 장판·벽지를 뜯어내는 복구작업에 매달렸다.이날 진안상가에는 경포 수난전문의용소방대,경찰,공군 병력 등 지역봉사단체와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설거지와 청소,흙탕물 퍼내기 등을 도왔다.

경포 진안상가와 삼척 신남·초곡마을 등은 주말·휴일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태풍 피해 복구가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한편 강릉과 삼척,동해시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수확기 황금들녘이 대규모 침수피해를 입으면서 농심에도 피멍이 들고 있다.특히 딸기 등의 시설 작목은 생육기 피해가 심각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농업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구정민/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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