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피해 762동 잠정 집계
산사태 34곳·도로 유실 56곳
도,3000여명 투입 응급복구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시 경포의 집단상가시설 ‘진안상가’에서 4일 피해 상인을 비롯 의용소방대,경찰,공군 등이 현장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연제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시 경포의 집단상가시설 ‘진안상가’에서 4일 피해 상인을 비롯 의용소방대,경찰,공군 등이 현장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연제

제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동해안의 지자체들이 본격적인 피해 복구에 돌입했다.

도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현재까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762동으로 잠정 집계됐다.이 가운데 738동은 침수,9동은 완파,15동은 반파이다.산사태는 34곳,도로 유실 및 토사유출은 56곳으로 확인됐다.

농경지는 강릉 180㏊,동해 82㏊,삼척 65㏊,양양 2㏊ 등 총 328㏊가 침수,도복 등의 피해를 입었다.

도는 이날 굴삭기 37대,덤프트럭 18대 등 장비 287대와 공무원,소방대원,자원봉사자 등 총 3078명의 인력을 투입해 응급 복구에 나섰다.

마을회관과 경로당,교회 등에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들에게는 응급구호세트,모포,생수 등이 전달됐다.도는 농경지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 수확을 지원하고 긴급 방재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도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강원경찰청은 강릉 174명,동해 97명,삼척 126명 등 총 397명을 복구 현장에 투입,가옥 토사 제거과 가재도구 세척 등의 활동을 펼쳤다.도교육청도 강릉 경포대초교·노암초교·중앙초교,삼척 호산초교·장호초교·임원중 등 침수,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11개 학교에 대한 복구와 안전점검을 벌였다.도는 응급복구를 마친 뒤 피해 조사에 들어가 오는 11일까지 공식적인 피해 규모와 피해액 집계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주말,휴일인 4~5일 영동지역을 비롯해 도 전역에 또 다시 비소식이 예고되면서 복구에 차질이 예상된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영동북부에 20~60㎜,영동중남부 10~40㎜,영서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비는 5일 늦은 밤까지 내리다 그칠 예정이다.

강원기상청은 “복구가 진행중인 지역에서 시설물,안전사고 등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왕근·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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