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망치한(脣亡齒寒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의 사이로 불리는 북한과 중국이 6일 수교 70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중국은 북한이 한미, 미일 동맹 등 미국과 직접 대립을 막는 지리적 저항선이며 북한으로선 폐쇄적인 체제 속에서 거의 모든 대외 경제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1949년 10월 6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양측은 한국전쟁을 거치며 혈맹으로 뭉쳤다가 이후 북한 핵실험 등으로 냉랭한 관계로 변질된 뒤 현재는 미국을 의식해 전략적 밀월 관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상호 방문하면서 정상적인 관계 복원을 선언했다.

이런 북·중 간 수교 70주년 기념 분위기에도 양국 간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시진핑 주석의 답방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과거 한국전쟁 이후 써왔던 ‘혈맹’, ‘동맹’이란 말 대신에 ‘전통 우호’만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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