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택지 분양 저조 여파
미분양 관리지역 적용 연장
지자체 차원 대응 한계 지적

춘천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1000세대를 돌파,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6일 시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1157가구다.전달 기록한 484가구와 비교하면 한달 새 673가구 늘어난 규모다.

이는 올해 최고치 물량이다.지난 3월 763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가구는 4월 605가구,5월 561가구,6월 527가구,7월 484가구로 매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 갑자기 치솟았다.시는 우두택지에 들어선 아파트가 916세대 중 220세대 분양에 그치면서 지역 전체적인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춘천은 최근 미분양관리지역 적용 기간이 내년 3월31일까지로 연장됐다.춘천은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사유 중 미분양 증가,미분양 해소 저조,미분양 우려,모니터링 필요지역 등 네 가지가 모두 적용됐다.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강원도내 시·군 중 4개 기준이 모두 적용된 도시는 춘천이 유일하다.여기에 근화동 일원에 600여 세대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 등 도시 재개발 사업과 맞물린 아파트 신축이 예정돼 있어 지역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아파트 과잉 공급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지자체 차원의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시 관계자는 “문제는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타개할 대책이 세워지진 않았다”며 “계속해서 미분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장(춘천시지회장)은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은 아파트 거래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라며 “지자체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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