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원 판매, 방문객 80% 감소
테마 명확화·콘텐츠 확보 시급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토리숲 등에서 열린 홍천 인삼명품 축제 방문객이 역대최저일 정도로 썰렁했다.이번 인삼명품 축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태풍, 조국 장관의 정국과 맞물려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런 요인보다는 인삼 명품축제 방문을 유도할 이미지·마케팅 전략이 부족했고,올해 봄으로 이전한 한우축제를 대체할 새 이벤트가 없는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홍천문화재단은 이번 축제에서 인삼 7억원,한우 4억원을 판매했다고 밝혔다.또 민관군 화합행사 등 전통시장 주변에서 행사를 확대해 시장경기를 활성화시켰고,옛 시골풍경을 재현한 민속체험존 운영,인삼튀김·찰옥수수빵·올챙이 국수 등이 인기를 끌었고,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농특산물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축제장의 가장 큰 셀프식당은 한우고기 판매장이었고,한우 여러부위의 뼈를 판매하는 등 한우축제 이미지가 여전했다.또 인삼 외에 농특산물은 눈에 띠지 않았다.축제장 방문객은 예년보다 80%가량 감소해 역대 최저인것으로 알려졌다.야간에 열린 콘서트장에 방문객들이 몰렸지만 주변 행사장은 대부분 철거해 썰렁했다.인삼명품 축제가 성공하려면 주제가 명확하고,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즐길거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인삼명품축제는 명칭을 변경하는 등 새롭게 시도했지만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내년에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