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가뭄시 용수공급 문제
갑천면 새 취수장 신설 등 제안
대책위, 오늘 군청서 긴급 모임

속보=환경부가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대해 황당한 대안 제시(본지 5일자 2면)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횡성지역사회가 강도높은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횡성군 각급단체장협의회(상임대표 박명서)와 상수원보호구역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임채남)는 7일 오전11시 횡성군청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환경부에서 제시한 ‘대관대천 수계에 취수장 신설’에 대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가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한 중요조건인 횡성댐의 이수안전도를 지난 달 3일 회의시 “문제없다”고 발언했다가 한달만인 지난 4일 회의에서는 “이수안전도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을 바꾼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수안전도는 극심한 가뭄 등 최악의 상황시 댐에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으로,횡성댐의 경우 총 32만t 규모(생할용수 19만8000t)를 가뭄에도 유지,공급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군 관계자는 “횡성댐의 이수안전도가 확보돼야 원주에도 안정적으로 물공급이 가능해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힘을 받을 수 있다”며 “환경부가 돌연 이수안전도를 문제삼아 횡성 상류지역인 갑천면 대관대천에 새로운 취수장을 신설하라는 건 또다른 규제일뿐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가뭄시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해서라면 취수장을 긴급 취수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임채남 위원장은 “환경부가 지역주민의 피해상황과 고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자체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는 환경부에 대한 투쟁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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