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생산량 감소세
올해 수매량 150t 불과
내년 물량 확보도 난감

홍천지역 잣 생산량이 매년 급감하고 있어 전국 최대 잣 생산지라는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군과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홍천지역 잣 생산량은 2016년 5175t,2017년 1308t,2018년 223t으로 나타났다.올해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홍천군 산림조합이 지난달 5일부터 수매한 총량이 150t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산림조합 잣 수매량은 홍천 잣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 생산량은 200t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2016년과 비교하면 3.8%에 불과한 것으로 잣 생산량이 거의 고사 상태에 처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홍천군 산림조합은 “잣은 2∼3년마다 풍·흉년이 반복되는 해거리 현상으로 매년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속설이 있지만,이처럼 4년 연속으로 잣 생산량이 급감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잣은 냉대성 부산물인데 지구온난화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로인해 10년 동안 소비자 가격이 오르지 않던 잣값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원물가격은 30% 이상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잣 생산량의 급감은 잣 가공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홍천에 전국 최대규모의 잣 가공공장이 있어 올해는 70t을 생산할 수 있지만,내년부터는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대책이 막막하다”고 했다.

군은 잣 생산량이 줄자 노령화된 잣나무를 교체하고 홍천 잣이 외지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원 물품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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