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749곳 전년비 0.3% 감소
작년 상반기 150곳 증가와 대조
소기업 다수 경기악화 직격탄

올들어 강원지역 공장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이는 등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공장등록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공장은 3749곳으로 전년동기(3761곳) 대비 12곳(0.3%) 감소했다.특히 농공단지 입주 공장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146곳에서 1118곳으로 28곳(2.4%) 축소됐다.자유무역지구 내 공장도 1년새 증감없이 12곳을 유지했다.

강원 소재 제조업 공장이 2017년 상반기 3611곳에서 지난해 상반기 150곳(4.2%)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하반기(3790곳)와 비교하면 41곳(1.1%) 줄어 전국 시·도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도단위에서는 공장 1곳이 줄어든 제주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등록된 공장수가 감소한 지역이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공장은 19만2244곳에서 올해 상반기 19만4545곳으로 2301곳(1.2%) 늘었다.

상반기 중 강원지역에서 공장신설,제조시설 설치,사업계획 등을 신규 승인받은 업체는 95곳으로 전국 6295곳 중 1.5%의 비중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식료품(29곳),금속가공제품(10곳),기타기계 및 장비(7곳) 등 단순 제조업 공장 확장에 그쳤다.

강원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절대 다수가 소기업이기 때문에 경기 악화 여파에 취약했다.3749곳 중 소기업이 보유한 공장은 3571곳으로

95.3%를 차지했고,중기업 166곳(4.4%),대기업 12곳(0.3%) 순이었다.

공장이 줄어들자 제조업체의 고용 창출 능력도 떨어졌다.강원지역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지난해 하반기 5만4329명에서 올해 상반기 5만3745명으로 584명(1.1%) 감소했다.

강원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는 최악을 달리고 있다.도내 제조업의 9월 업황 경기실사지수는 56으로 전월(60) 대비 4p 하락했으며 이달 업황전망은 62로 전월전망(64) 대비 2p 하락했다.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은 “강원지역에는 영세업체가 많아 침체된 내수와 소비심리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하는게 현실이다”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은 소규모 제조기업들이 많다”고 밝혔다. 권소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