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 폐사·주요 시설물 파손
정상 가동에 1~2년 이상 소요
어촌소득·해외수출 기반 비상

▲ 삼척 원덕읍 돌기해삼 종묘배양장이 태풍 ‘미탁’ 영향으로 배양장 내부로 막대한 양의 빗물과 토사 등이 유입돼 정상가동까지 최소 1~2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삼척 원덕읍 돌기해삼 종묘배양장이 태풍 ‘미탁’ 영향으로 배양장 내부로 막대한 양의 빗물과 토사 등이 유입돼 정상가동까지 최소 1~2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최대 규모인 삼척시 원덕읍 돌기해삼 종묘배양장이 태풍 ‘미탁’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어 정상 가동까지 최소 1~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태풍 ‘미탁’ 영향으로 원덕읍 돌기해삼 종묘배양장으로 막대한 양의 빗물과 토사,폐목 등이 유입돼 건물 내부 배양장이 파손되면서 해삼치어 140만마리가 폐사했다.또 건물 피해와 함께 배수시설 배수암거 등이 붕괴되고 각종 관로 등이 막히면서 잠정 추산 3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삼척 돌기해삼 종묘배양장은 지난 2016년 11월 옛 신남분교 자리(7000여㎡) 부지에 국·도·시비 등 70억원을 들여 연면적 2450여㎡,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이 곳에는 돌기해삼 치어를 위한 수조 49개와 종묘배양시설,먹이배양실,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최대 500만마리 생산을 목표로 하는 동해안 최대 규모이다.건립 이후 본격적인 돌기해삼 치어 생산에 나서 지난 2017년 50만 마리,2018년 60만 마리의 어린 해삼을 방류한데 이어 올해 8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그러나 태풍 피해로 배양장 내부로 흙더미가 들이차면서 올해 방류하기로 했던 돌기해삼 치어를 포함해 140만마리가 피해를 입은데다 수조와 취수펌프장,발전기실,전기실,보일러실 등 주요 시설물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돌기해삼 우량 종묘를 대량 생산해 안정적인 어촌 소득기반을 구축하고 향후 중국 등 수출 주력품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시 관계자는 “최대한 복구를 서두르겠지만 정상 가동까지 최소 1~2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편 중국 등지에서 서남해안에 비해 고품질로 평가받는 동해안산 건해삼은 1㎏당 100만~35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인기가 높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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