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양서 환경부 규탄 궐기
도 전역 참여 규제 부당성 성토
도 “공항 추진 명분용” 의문 제기
전남,국립공원위 심의면제 추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놓고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리는 등 반발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도와 양양군에서는 이번 오색케이블카 부동의가 호남권 최대숙원사업인 흑산도공항 건설을 위한 명분쌓기용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9일 도와 양양군 등에 따르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규탄하는 범 강원도민 궐기대회가 10일 오전 10시 남대천 고수부지에서 열린다.친환경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궐기대회에는 양양지역 6개 읍·면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참가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히는 등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지역주민들과 함께 도내 사회단체장 들은 물론 타 시·군에서도 가세할 계획이어서 이번 궐기대회가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탑 설치는 물론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환경규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강원도민들의 분노를 표출하는 대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도는 환경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전남 흑산도 공항의 사업 추진에 앞서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오색케이블카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논란이 일고 있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는 흑산도공항 건설에 대해 지난 2016년 이후 심의에 나섰으나 결론을 늦추고 있다.

전남도는 국립공원위에서 부결 의견이 나올 것을 우려해 심의 자체를 면제받으려는 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다.

더욱이 이 사업은 환경부에서 결론이 나기도 전인 지난 2017년 221억원,2018년 178억원,올해 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반면 오색케이블카는 조건부 승인을 받고도 국비 지원은 매년 무산됐다.

이에 대해 도는 “정부가 흑산도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문제에 대한 명분축적용으로 오색케이블카를 부동의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훈·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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