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역 분만가능 산부인과 전무
1시간 가량 이동 임산부 불편


강원도 농·산촌의 출산 인프라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횡성지역 산모들은 길게는 1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지난해 지역내 유일한 산부인과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지역내 산부인과가 전무한 도내 도시는 정선,양양,고성에 횡성까지 더해져 모두 4곳이다.

인제는 출산율 도내 1위,전국 2위를 기록(2017년 기준)했지만 정작 지역에는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다.홍천·영월·평창·철원·화천·양구지역도 마찬가지로 산부인과는 있지만 분만실을 갖추지 못해 진료만 가능하다.도내 산부인과는 총 53곳이지만 이 가운데 진료와 분만 모두 가능한 곳은 22곳에 불과하다.이마저도 춘천 5곳,원주 7곳,강릉 4곳 등 3개 도시에 편중됐다.군단위 11개 지역에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단 한곳도 없다.이로 인해 산모들은 아기를 낳기 위해 타 지역 산부인과로 ‘원정출산’을 떠나고 있다.

도는 지난 2015년 분만 취약지인 화천,홍천,양구를 대상으로 전개한 출산 인프라 구축사업을 2017년 인제,철원까지 확대했지만 임산부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도 관계자는 “신생아 수 감소를 비롯 의료사고 위험,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이유로 산부인과가 줄어들면서 도시와 농어촌간 의료 인프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분만취약지 산모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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