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신인문학상 당선소감
단편소설-이수안
집에 돌아와 아끼는 작가의 소설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다가 AI가 이런 문장을 어떻게 쓴단 말이야,이런 건 쓸 수 없지.아무도 모르게 승리한 느낌으로 혼자 웃다가,이런 문장을 쓸 수 없는 건 AI인가, 나인가.나였나? 다시금 의문의 1패를 당한 기분으로 책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열적은 내게 당도한 당선 소식은 이런 고민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그래,열심히 쓰는 수밖에.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것뿐이니까.다시 소설을 쓸 수 있는 동력을 주신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나에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었다면,그것을 처음 알아봐주신 분은 이순원 선생님이시다.그 분을 생각하면 잠든 씨앗에 고르게 볕을 나눠주는 따뜻한 태양이 떠오른다.늦은 하굣길,지하철에 앉아 부족한 원고를 봐주시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장영우 교수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동대미문과 아람누리소설교실 문우들이 없었다면 이런 기쁜 소식은 받지 못했을 것이다.특히 호선언니에게 큰 빚을 졌다.내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준 남편에게도 사랑한다고,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수안(본명 이인정)=아람문예아카데미 소설교실 수료.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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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당선작을 비롯 몇몇 작품들을 접한 적이 있다. 이미 여러 권위있는 유명 작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가인데 무슨 평이 더 필요하겠는가. 작가가 하는 미래의 글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그런 미래를 맞이할 우리들의 염려와 겹쳐져서 든든하고 훈훈하다. 그리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