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우하람 등 8명은 4관왕 달성, 2020년 대회는 경북 구미 개최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19.10.4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19.10.4

서울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10일 막을 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7만3천718점을 획득, 6만2천330점의 경기도를 따돌리고 1995년 경북 대회 이후 24년 만에 전국체전 패권을 되찾았다.

경기도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2001년 충남 대회 한 차례를 제외하고 해마다 전국체전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개최지 서울에 덜미를 잡혔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진 경기도의 17년 연속 우승에도 올해 마침표가 찍혔다.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전국체전을 다시 개최한 서울은 일부 종목에서 개최시·도에 득점의 20%를 개최지 가산점으로 주는 제도에 힘입어 금메달 수에서는 경기도에 128-139로 뒤지고도 제100회 전국체전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개최지 가산점 제도는 2001년에 도입돼 서울이 이 제도의 혜택을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 6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 김서영이 호흡을 맞춘 경상북도가 한국기록을 작성한 후 팀의 간판인 김서영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10.6
▲ 6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 김서영이 호흡을 맞춘 경상북도가 한국기록을 작성한 후 팀의 간판인 김서영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9.10.6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수영 5관왕 김서영(25·경북도청)이 선정됐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수영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우승, 유일한 5관왕이 됐다.

계영 800m에서는 8분 04초 24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계영 400m(3분 43초 56)와 혼계영 400m(4분 04초 40)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6년 충남 대회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전국체전 MVP가 된 김서영은 기자단 투표 총 54표 가운데 33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 4관왕에 올라 전국체전 수영 종목 사상 최다 금메달 신기록(39개)을 수립한 박태환(인천체육회)은 1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대회 전까지 전국체전 금메달 35개로 이보은 전 강원도청 감독의 38개에 3개가 부족했던 박태환은 9일 경기까지 금메달 3개를 추가, 이 전 감독과 동률을 이뤘고, 10일 경북 김천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 38초 51로 우승, 이번 대회 4번째이자 개인 통산 3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4관왕은 박태환 외에 이호준(영훈고), 장동혁, 황선우(이상 서울체고),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 서지원(잠실여고) 등 수영에서만 6명이 나왔고 육상 김명지(영남대), 자전거 신지은(대구체고)도 금메달 4개를 따냈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이 진행됐다.

4일 개막해 이날까지 이어진 7일간의 기록 영상이 소개됐고 대회기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거쳐 차기 대회 개최지인 경북 이철우 지사에게 넘겨졌다.

성화가 꺼진 뒤 노라조, 다이나믹 듀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선수단은 2020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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