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근접 연천 농장서 14번째 확진
철원 농가 1곳 방역대 포함 이동통제
도 “삼중 차단 소독·헬기방역 총력”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초 발생한 이후 강원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확진농가가 나와 도방역당국과 양돈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확진농가에서 도내까지 거리는 6㎞에 불과해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4000마리 사육)에서 접수된 ASF 의심 신고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발생농장과 반경 3㎞ 내 돼지농장 3곳(412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가 진행됐다.특히 방역대인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내 철원 대마리 양돈농가 1곳(2000마리 사육)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경기 파주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이후 도와 가장 인접한 곳에서 나온 ASF 확진 사례다.

이에 따라 도방역당국은 ASF 대응 전담팀을 꾸려 도내 유입 차단 및 신속대응 체제를 구축했다.도는 이날 연천군 신서면 ASF 발병농가 반경 10㎞(방역대)에 포함된 철원지역 양돈농가 1곳에 대해 긴급 이동통제 조치를 내린 뒤 집중소독을 벌였다.또 긴급 예찰인원을 파견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접경지 도로와 거점소독·통제초소·농장 주변·초소로 이어지는 삼중 차단 소독을 펼치는 한편 11일까지 비무장지대(DMZ) 일원에 헬기방역을 벌일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ASF 국내 발병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강력한 방역선을 구축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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