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중계석]
국세청 일본제품 오명 방관 지적
국세청장 “원칙 따라 엄정조치”

강릉에 공장을 둔 소주 ‘처음처럼’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왜곡된 정보로 피해를 입고 있지만 국세청이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권성동(강릉) 의원은 10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건전한 주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관리·감독에 임해야 하는 국세청이 그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롯데주류 모회사의 지분구조 등 ‘처음처럼’의 연혁을 제시하며 롯데주류 제품인 ‘처음처럼’은 강릉의 대표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강릉에 공장을 둔 ‘처음처럼’은 2018년 기준 314명을 고용해 161억원을 인건비로 사용하고 강릉세무서 세수의 34.2%를 담당했다”면서 “1926년 강릉 합동 양조장에서 시작해 주식회사 경월을 거쳐 1993년 두산그룹에 편입됐고 롯데그룹에 들어온 것은 불과 10년 전인 2009년으로 ‘처음처럼’이 일본제품이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터넷 등에서 일본 소주라는 잘못된 주장이 퍼지면서 불매운동이후 매출은 40%,강릉공장의 가동률은 31% 감소해 고용인원도 21명이 줄었다”며 “허위정보가 재생산되고 경쟁업체 등이 이를 조장할 가능성에 대해 국세청이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김현준 청장은 “경쟁사 제품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 등 정도에서 벗어난 시장 왜곡행위는 전체 주류산업 발전에 저해 요인”이라며 “부당경쟁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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