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당시 승객 등 초청 협조 요청
외교적 민감… 양국 정부동의 과제

강원도가 한·중 수교의 물꼬를 튼 역사적 배경이 된 1983년 중국 민항기 춘천 캠프페이지 불시착 사건과 관련,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983년 5월 5일 승무원 9명을 포함한 승객 105명이 탄 중국 민항기가 선양을 출발,상하이로 가던 중 납치범들에 의해 공중에서 피랍돼 캠프페이지에 불시착했다.이와 관련,도는 당시 해당 민항기에 탑승한 승무원과 승객을 초청하기 위해 중국 정부 등을 통해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사건 송환문제로 한국과 중국 정부는 첫 교류를 시작,10여 년 간 비밀리에 수교에까지 이르는 만남을 가졌으며 1991년 국교수립의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 같은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당시 피랍된 민항기에 탑승한 중국측 관계자들을 초청,양국 수교체결 등 교류 의미를 담아 기념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다만,이 사건은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도 걸려 있어 최종 현실화되기까지는 양국 정부 동의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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