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차량 지정 시설만 이용
35개 농장 3주간 매일 검사
멧돼지 기피제도 추가 살포

강원도와 맞닿은 경기 연천군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농가가 나오면서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가 대폭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천·양구·인제·고성 등 강원 북부지역에 대해 13일 새벽 0시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축·사료·분뇨 등 축산관련 차량은 등록 후 지정시설만 이용하도록 통제하고 농장초소를 설치해 소독을 강화한다.해당 지역 35곳 농장에 대해 3주간 매주 정밀검사를 하고,농장별 울타리 설치상태를 점검하고 멧돼지 기피제를 추가 살포하기로 했다.정부가 이처럼 도내 북부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건 경기 북부에서 동쪽으로 바이러스 수평전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정부는 ASF 바이러스가 강원도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경로와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지난 9일 철원과 6㎞에 불과한 경기 연천군에서 또다시 ASF 확진농가가 발생하면서 국내 ASF 발생 패턴은 뚜렷해졌다.14곳 확진농가 모두 북한 접경지역이고 북한과 이어진 하천 주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특히 연천군의 돼지농가는 지난 2일 ASF 감염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비무장지대(DMZ)와는 10㎞ 정도 떨어져 있어 야생 멧돼지 또는 분변이 북한에서 넘어와 ASF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 아니냐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도방역당국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국방부·산림청 등과 함께 헬기를 동원해 도내 접경지역(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에 대한 집중 항공소독을 실시했다.한편 지난 9일 오전 동해시 송정동 동해항 신항 공사 방파제에서 멧돼지 추정 사체가 발견되는 등 지난달 이후 도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6마리에 달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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