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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김유정 백일장]고등부 장원┃유하은·유봉여고 2년

데스크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24 면
목소리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소리가 있다.

바람 소리,새 소리,아이들의 웃음 소리,출근하시는 부모님의 무거운 발소리도 그 중 하나이다.하지만 모든 소리를 통틀어 가장 강하고 힘있는 소리는 바로 ‘목소리’이다.목소리는 유일하게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목소리는 유일하게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나타내 보일 수 있다.나뭇잎이 날리는 소리를 들으면 무언가 쓸쓸한 감정은 느낄 수 있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쓸쓸함의 구체적인 형태는 알 수 없다.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그리고 우리는 또한 그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그 목소리가 소수의 목소리여도 말이다.

종종 목소리는 또 다른 목소리와 부딪친다.요즘 뉴스를 틀면 매일 각각 다른 목소리들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그 목소리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바쁘다.그렇게 상황이 점점 악화된다면 그 소리는 더 이상 목소리가 아닌 소음으로 변질되고 말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나’의 목소리는 다른 이들에게 정확하고 확실하게 전달하되,나와 다른 목소리를 배척하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된다.

또한 직접 귀로 들려야만이 목소리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다.글은 말보다 더 큰 효과를 내기도 한다.나는 이 사실을 한 드라마를 보고 분명히 알게 되었다.연락을 받지 않는 친구를 대신하여 그 친구를 하염없이 버스 터미널에 앉아 기다리는 친구의 어머니에게 남자아이가 갔다.그리고 그 남자아이는 친구가 올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하는 친구의 어머니와 몸짓으로,혹은 글로 이야기를 하며 말동무를 해주었다.우리는 듣지 못해도,들리지 않아도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마음에서 마음이 전달되는 모든 형태를 나는 목소리라고 정의한다.

숲소리도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될 수 있다.요즘 숲은 우리를 향해 계속해서 주의를 주고 있다.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다.인간들은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파괴한다.숲과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낸다.하지만 인간들은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알아챈 몇몇 사람들이 숲과 동물들을 대신하여 인간의 언어로 전달해주기도 한다.현재 노벨평화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16살의 어린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아주 어린 시절에 숲의 목소리를 듣고 숲을 대신해 인간들에게 경고하였다.

목소리는 형태가 정해져있지 않다.지금 들리는 수 많은 소리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하나의 소음에 불과할 것이다.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세상의 모든 소리들은 누군가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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