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관장 일대일 결연·후원
6㎞ 걸으며 아프리카 아픔 공감
도내 최초로 춘천서 캠페인 개최
“소중한 아동과의 인연,오늘부터 1일입니다”
13일 춘천 소양강댐에서 열린 ‘2019 글로벌 6K 포 워터’에 참가하며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에 공감한 참가자들의 마음은 결연으로 이어졌다.소양강댐 물처럼 모여든 맑은 마음들은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의 손길을 따라 아프리카 잠비아의 마고예로 건너갈 예정이다.
■ 도내 기관장,아프리카 위한 작은 영웅들로…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고기석 강원조달청장,정재경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한성옥 춘천세무서장,이상권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 학장 등은 현장에서 아동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이들은 가슴에 ‘히어로!오늘부터 1일’이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소양강댐 사면을 달리며 후원아동의 영웅으로 거듭났다.이어 6㎞를 완주한 참가자들도 함께 달린 아동들을 직접 후원하고 싶다는 문의와 신청이 이어졌다.
한성옥 춘천세무서장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할 기회를 얻게 돼 의미가 크다.아이들의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작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양강댐의 땀,잠비아 마고예로
‘2019 글로벌 6K 포 워터’는 월드비전 미국에서 시작돼 30개 국가에서 열리는 글로벌 식수 후원캠페인으로 지난 해 세계 4만8000여명이 동참했다.참가자들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매일 걷는 평균 거리 6㎞를 걸으며 이들의 아픔에 공감한다.올해 전국에서는 서울,대구,부산 등 일곱 곳에서 개최되며 강원도에서는 춘천에서 최초로 개최됐다.
강원도 캠페인의 참가비 전액은 아프리카 잠비아 마고예마을의 식수시설 설치에 지원된다.마을 곳곳에 수도꼭지 20개를 설치,모두가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대형 식수시설을 비롯해 손으로 물을 긷는 식수펌프 5개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식수의 의미를 넘어 아프리카 아이들의 생명과 인생에 직결돼 있다.이들이 6㎞씩이나 걸어 얻게 되는 식수는 동물과 함께 사용해 배설물 등으로 수인성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물을 나르기 위해 학교를 결석하기도 한다.
캠페인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물을 운반할 때 쓰는 제리캔(플라스틱 휘발유통)에 실제 아이들이 드는 물(15㎏)을 들어보면서 그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한승미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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