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연이은 악재에 진통
산불·태풍 피해복구 미결
관련 부서 6개월째 비상
돼지열병 남하 차단 총력


지난 4월 발생한 동해안 대형산불을 시작으로 태풍 강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확진 판정까지 관련 ‘3재(災)’피해가 유독 강원도에 집중,연이은 악재로 강원도의 신음이 커지고 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산불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악재가 계속되자 최문순 도지사와 김성호 행정부지사,정만호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지휘부,관련 업무 공무원들은 최근 6개월간 주말까지 반납하며 피해복구와 피해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철원군 원남면 민간인통제구역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지난 12일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최 지사는 주말인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긴급 방역회의를 소집했다.접경지역 단체장과 군부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멧돼지 남하 차단 방어선 구축,군부대와의 방역강화 협조 등 대책이 논의됐다.

태풍 미탁 피해 수습은 사실상 이제부터 본격화되며 산불피해 복구는 현재 진행형으로 도는 정부 지원을 지속 촉구하고 있다.미탁에 따른 도내 피해액은 총 402억 84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삼척,강릉에서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이재민은 932세대 1681명이다.정부는 이르면 주중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역을 선포할 예정으로 강릉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최 지사는 지난 12일 삼척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4월 초 발생한 산불로 도내 산림은 축구장(0.714㏊) 3966개 면적에 달하는 2832㏊가 잿더미가 됐으며 고성,속초에서 사망자 2명과 12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피해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 신고액은 1360억원이다.산불발생 후 이재민들은 한국전력공사의 실질적인 보상,정부 지원을 촉구하며 강원도와 마찰을 빚은 가운데 산불 발생 반 년이 넘었으나 보상 협의는 아직 완료되지 못 했다.도 관계자는 “올해 유독 강원도에 각종 악재가 몰렸다.동절기 재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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