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지 해제 정상공급
가격 하락에도 돼지 외면
일부 마트 매출 30% 급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 일시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된 후 출하물량이 늘어난데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가격이 떨어져도 소비자들은 소·닭 등 대체재를 선호하며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산 삼겹살 100g의 전국 소매가격은 1930원으로 지난 7일(2156원) 가격과 비교해 226원(10.5%) 떨어졌다.

춘천 중앙시장의 지난 11일 삼겹살 100g 가격은 2200원으로 지난 7일(2200원)과 같았지만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1980원에서 1680원으로 300원(15.2%) 감소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이 4일만에 2620원에서 2560원으로 60원(2.3%) 떨어졌고 지역내 유통업체에서는 1980원에서 1690원으로 290원(14.6%) 하락했다.

일시이동중지 등으로 지난달 18일에는 전국 경매시장에서 413마리가 ㎏당 평균 6030원에 거래되는 등 정상적인 돼지고기 출하가 이뤄지지 못했다.공급 부족,사재기로 도매가가 폭등,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반면 지난 11일에는 5061마리가 ㎏당 3196원에 거래,출하량이 늘며 공급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여기에 소비자 불안으로 인해 돼지고기 수요가 위축,소매가가 하락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할인 행사로 고객 유인에 들어갔지만 소비자들은 국산 돼지고기 대신 대체재를 선호하고 있다.이마트는 삼겹살과 목살을 15% 할인한 100g당 1680원에 판매하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삼겹살과 목살 가격을 각 1690원,1680원으로 내렸다.

춘천지역 유통업체인 MS마트 관계자는 “연중 최저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30% 이상 급감해 수입산 소고기,닭고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올랐다”며 “돼지고기 수요가 줄며 다시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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