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양구 등 육군과 협력해 포획단 구성해 집중 활동

▲ 연천·철원 멧돼지서 돼지열병 동시 확인     (서울=연합뉴스)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019.10.13 [환경부 제공.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연천·철원 멧돼지서 돼지열병 동시 확인

최근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도내 접경지역이 차단 방역을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철원군은 14일 ASF 관련 긴급회의를 통해 민관군이 함께 유해조수포획단을 꾸려 민통선 내 멧돼지 집중 포획에 돌입하기로 했다.

허가받은 민간 엽사 30여 명과 육군 3개 사단 간부병력 등으로 구성된 포획단은 34개 팀이 24시간 교대로 민통선 내를 돌며 멧돼지를 포획·사살할 계획이다.

포획된 야생멧돼지는 매몰 처리하고, 매몰지 주변에는 석회 가루를 살포하는 등 철저히 방역 조치할 예정이다.

군은 포획틀 120개를 설치해 멧돼지 퇴치에도 힘쓴다.



양구군은 육군 21사단과 함께 민통선 내에서 멧돼지 포획·사살 작전에 나선다.

군과 21사단은 이번 작전을 통해 민통선 내·외 지역에서 출현하는 멧돼지를 모두 현장에서 사살할 방침이다.

또 두타연과 제4땅굴, 을지전망대 등 민통선 이북지역의 관광지는 작전에 따라 이날부터 관광객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화천군도 ASF 확산 요소로 꼽히는 야생 멧돼지와의 전면전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현재 화천지역에는 22명·4개 조로 구성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활동하고 있다.

군은 신속한 멧돼지 포획을 위해 이들에게 열화상 카메라 5대와 레이저 스코프 20개를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139개 농가에 피해 예방 울타리 보급을 마치고, 피해 예상 지역에는 멧돼지 기피제를 살포하고 있다.

현재 상서면 구운리와 사내면 사창리 2곳에 설치된 야생멧돼지 포획틀을 이달 중 8개 더 확보해 총 10개를 운영하고 위험지역 농가에 대여할 방침이다.

도내 접경지에서의 야생 멧돼지 포획은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철원·양구·화천·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시군은 14일 “15일부터 17일까지 민북지역 야생멧돼지 포획·사살 작전 시행으로 민통선 출입을 통제한다”는 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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