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제외한 도 지역 평균 0.9대 1…충원율 63%로 더 떨어져

강원지역의 최근 5년간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강원도교육청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초등 교원 1천528명을 모집했지만 1천135명이 응시해 0.7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도 지역(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평균 경쟁률 0.9대 1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모집인원 대비 최종 합격 인원을 살펴보면 수치는 더욱 떨어진다.

5년간 1천135명이 초등교사에 지원했지만, 968명이 합격해 실제 교원 충원율은 63%에 그친 실정이다.

여 의원은 초등 교원 수급 불균형의 원인으로 예비교사의 도 지역 근무 기피 성향과 지역 교육대학 내 수도권 등 타지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을 꼽았다.

춘천교대의 경우 강원도 내 고등학교 출신 학생은 27%에 불과하고 나머지 73%는 수도권 등 타지역 고교 출신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학생들이 춘천교대를 졸업한 뒤 다시 서울·경기 지역에서 교직시험을 치는 패턴이 두드러졌다.

춘천교대 신입생 중 강원도 고등학교 출신 비율은 2017년 19%에서 2018년 23%, 2019년 27%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

이에 대해 여 의원은 “초등 교원의 지역 간 수급불균형 편차 해소를 위해 도 지역 벽지학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근무수당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 교육대학의 해당 지역 고교 출신 지역인재 전형을 50%대로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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