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조각심포지엄 막 내려
조각 전과정 공개 작품 완성
작품사후관리 대책 등 숙제

지난달 ‘원시의 숨결’을 주제로 21일간 진행된 ‘2019 춘천조각(공공미술)심포지엄’이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국내 조각가 9명이 꿈자람물정원 일대에서 조각의 전 과정을 공개하면서 지역 곳곳에 영구전시될 조각작품을 완성했다.춘천시청 로비의 교류전,갤러리4F 회화전이 부대행사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행사기간 주최측 추산 5400여명이 다녀갔다.지역 최초로 시도된 형식으로 참신한 예술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과제도 남겼다.지역 미술계 단일행사로 5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돼 개최 전부터 효과에 대한 찬반 의견이 교차했다.공모로 선정된 참여 작가들에게는 작가지원비와 재료비 등을 합쳐 작가 1명당 3000여만원의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추산된다.지역 예술계에서는 참여작가 9명중 지역출신이 3명에 머문 것을 두고 불만이 나왔다.지역의 한 조각가는 “모처럼 많은 예산을 조각에 투입하고 작가지원금도 커서 지역 작가들을 키워줄줄 알았는데 외지 작가가 더 많아 아쉬웠다”고 했다.

작품 사후관리 대책도 요구된다.완성 작품들은 시에 기부채납 됐지만 파손될 경우 비용부담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지침이 없는 상태다.운영위원회와 사무국은 내달 중 해산될 예정이고,참여 작가들의 작품 보증기간은 2년이어서 이후 관리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행사장소의 안정적 확보도 보완점으로 꼽힌다.

김수학 춘천조각심포지엄 운영위원장은 “관람객들이 제작과정과 완성작을 보며 긍정평가 해주셨다.국제행사로의 확대를 목표로 추진할 청신호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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