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력자 19.7% 인력 유출
서울 선택자 전국서 가장 많아
중소기업 경영난까지 영향

강원지역 경력직 고용보험 취득자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경향성이 제주를 제외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인해 도내 중소기업은 숙련 근로자가 부족해지며 구인난을 겪고 있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강원지역 경력근로자가 실업 후 재취업 또는 이직 등을 이유로 다른 직장으로 노동력을 옮긴 경우는 1만2388명으로 이중 8852명(71.5%)만 도내의 다른 사업장으로 이직했다.반면 1478명(12.0%)은 서울,950명(7.7%)은 경기로 직장을 옮기는 등 수도권으로의 인력 유출이 심각했다.이어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북으로 174명(1.4%),경북으로 131명(1.1%)이 빠져나갔다.

서울의 경력 구직자들은 16만858명 중 11만1843명(69.5%)이 서울 내에서 다시 직장을 구했고 경기(22.5%),인천(16.7%) 경력 근로자 역시 같은 수도권 지역인 서울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제주(15.1%)를 제외하면 강원지역에서 경력 근로자가 재취업 또는 이직 시 서울로 빠져나가는 경향성(12.0%)이 가장 뚜렷했다.

경기 침체에 더해 숙련된 경력 근로자를 찾기 힘들어지자 강원지역 중소기업들은 구인난과 경영난을 동시에 호소하고 있다.올해 8월 기준 강원지역에서 고용보험 적용을 받는 사업장은 7만2046곳으로 전년동월(7만3691곳)과 비교해 1645곳(2.2%) 줄었다.

노정협 중소기업융합 강원연합회장은 “최저임금,주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데다 직원들이 장기 근속하지 않고 타지 업체로 이직하는 일이 잦아 강원 중소기업들이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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