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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 될 것”

중증 시각장애 장가영씨
강원 공직사상 첫 일반직 임용
“5년전 민원신청 불편 계기”

구본호 bono@kado.net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5 면
▲ 장가영씨
▲ 장가영씨

강원도와 18개 시군을 포함해 도내 공직사상 처음으로 중증 시각장애인이 일반 행정직으로 임용돼 화제다.주인공은 14일 춘천시청 9급으로 임용된 장가영(29·여)씨.그는 지난 6월 지방공무원 일반 행정직 시험에 응시해 8월말 합격증을 받으며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됐다.장씨는 “합격 당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장씨가 공무원이 되겠다고 마음 먹은 건 본인처럼 장애를 가진 시민들을 돕겠다는 뜻에서다.5년 전 찾은 공공기관에서 스스로 민원을 접수하려 했지만 앞이 보이는 않아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장씨는 문뜩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떠올라 성우에서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민원을 접수하러 갔지만 시각장애인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없었다”며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시각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이다”고 전했다.

비장애인에게도 ‘높은 벽’인 공무원 시험은 몸이 불편한 장씨에게 더더욱 높았다.점자책은 주문제작을 한 뒤 3~4개월이 지난 뒤 나와 그동안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다.그는 “점자책은 그림이나 표를 글자로 다시 풀어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남들보다 조건이 좋지 않았지만 쉽게 포기하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춘천시청 인사과에 가배치를 받은 장씨는 실무를 익힌 뒤 기회가 되면 장애복지과에서 일하고 싶은 희망이 있다.장씨는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직접 체험하고,개선하며 그들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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