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사·군 저격병 투입… “안전 최우선 활동”

▲ 엽사 ‘멧돼지 소탕’ 준비      (화천=연합뉴스) 15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들이 야생 멧돼지 포획에 앞서 총기를 점검하고 있다.  2019.10.15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15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서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들이 야생 멧돼지 포획에 앞서 총기를 점검하고 있다. 2019.10.15 [화천군 제공]

강원 접경지역 화천군이 1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 야생 멧돼지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화천군은 야생 멧돼지 활동반경이 하루에 최대 10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신속한 방역을 위해 군부대, 민간단체와 함께 차단 활동에 나섰다.

이날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 12명은 육군 7사단 소속 병력과 합류해 12개 팀을 이뤄 전방지역에 투입됐다.

4인 1조로 구성된 각 팀에는 엽사와 군 저격병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17일까지 48시간 동안 밤낮으로 멧돼지를 추적하고, 발견 시 사살하는 활동 등을 벌인다.

화천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이들의 활동을 사전에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군은 포획단에 열화상 카메라를 지원하며 포획활동을 돕는다.

특히 미확인 지뢰지대가 곳곳에 위치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하기로 했다.

민간에서 활동하는 엽사들은 사냥개 없이 이뤄지는 민북지역 멧돼지 포획이 처음인 데다 저격수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화천군은 포획틀 20개를 긴급 제작해 전방 부대에 설치하기로 했다.

애초 포획틀 제작에 열흘가량 소요됐지만, 지역업체에 제작을 긴급 주문해 16일 배포키로 했다.

포획틀은 지역 군부대를 통해 2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멧돼지 퇴치용 트랩 확보에 나서 농가 주변에 설치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민간인 엽사는 멧돼지가 미확인 지뢰지대 등에서 확인되면 섣불리 접근하면 안 되는 등 군병력 지시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단 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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