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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길목에 접어든 혁신도시

유주현 원주본사 취재국장

유주현 joohyun@kado.net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8 면
▲ 유주현 원주본사 취재국장
▲ 유주현 원주본사 취재국장

2005년 12월4일.이날은 원주가 비약적인 발전의 서막을 알리는 날로 기억된다.바로 혁신도시로 선정된 날이기 때문이다.그로부터 2년후인 2007년 3월부터 원주 반곡동 일원 358만여㎡에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2013년 10월 산림청 산림항공본부,11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전을 시작으로 한 13개 공공기관의 원주 이전은 마침내 2017년 4월 국립공원공단을 마지막으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원주시는 반곡동 일대 혁신도시를 인구 3만5000여명의 신 거점도시 조성을 목표로 SOC에 많은 예산을 들여 체육 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며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이주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성장 거점도시로서 혁신도시가 가야 할 길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이전 공공기관과 혁신도시 거주 주민,생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의 이해관계는 생활 속에서 일부 상충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지만 그래도 혁신도시가 지역의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고 있다.지난 7월 연세대 전기석 교수가 발표한 원주 혁신도시 상권분석 연구 분석 설문조사에 따르면 혁신도시내 상인들은 이전 공공기관의 구내식당 월1회 휴무제 도입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반면 공공기관과 주민들은 상품 및 서비스 품질 만족도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업종의 다양화와 함께 주차시설 확보가 시급하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특히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원주시에 문화 의료시설 확충과 문화사업 활성화를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실타래를 풀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과 상생 협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다.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아직 크지 않지만 시너지 효과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서 원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지난 해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를 우선 구매한 실적이 619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광주·전남(6772억원)에 비해 9.2% 수준이다.광주·전남의 경우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자회사,중소기업 이전이 잇따르면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원주도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해지면 많은 관련 기업 이전이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와 생산 유발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혁신도시 성공여부는 외부적인 SOC 확충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인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원주 이주,즉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는 지역 발전을 보다 앞당기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개발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질 때 혁신도시의 발전은 그리 멀지 않음을 알 수 있다.혁신도시 그 상생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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