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 트럭 8000대 분량 유입
집도 큰 피해 조업까지 중단
어업인들 안팎으로 한숨만
삼척시 응급준설 작업 중

▲ 태풍 ‘미탁’ 피해가 집중된 삼척시 원덕읍 신남항 내로 수만t의 모래와 흙더미가 유입되면서 항내 정박 어선이 모래위에 얹혀져 있는 등 백사장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정민
▲ 태풍 ‘미탁’ 피해가 집중된 삼척시 원덕읍 신남항 내로 수만t의 모래와 흙더미가 유입되면서 항내 정박 어선이 모래위에 얹혀져 있는 등 백사장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정민

태풍 ‘미탁’ 영향으로 삼척 신남항 등 남부권 항·포구에 모래와 흙더미가 쌓이면서 어업인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 2~3일 태풍 ‘미탁’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항내로 4만t 가량(5t트럭 기준 8000대 분량)의 모래와 흙더미 등이 유입된 원덕읍 신남항에 대해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항내 수심이 3~5m인 신남항 남쪽 방파제 쪽은 유입된 모래와 흙더미로 백사장을 연상케 한다.항내에 정박중인 일부 어선은 쌓인 모래로 얹혀져 출항을 못하고 있다.

삼척시가 주말부터 신남항 북쪽부터 응급 준설을 하고 있지만 항내 중앙부 등은 굴삭기 등 중장비가 투입될 수 없어 국비 등 복구비가 배정된 이후에나 본격적인 펌프준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이 경우 적어도 1~2개월이 소요돼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이 한동안 정상적인 조업에 나설 수 없어 생계 곤란 등이 우려된다.삼척 근덕 초곡항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항구내로 모래·흙더미와 함께 폐어망과 어구,폐목 등도 함께 쓸려간 데다 밀려드는 파도로 흙탕물이 지속되면서 물 속이 보이지 않아 준설을 한다고 해도 어선들이 정상 운항에 나서기까지 적지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남항 황두완 어촌계장은 “집을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조업도 힘들어 2·3중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주택 신축 등에 따른 부담도 크지만,한달에 최소 200만~300만원은 벌어야 생활이 되는데 걱정이 크다”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또다른 어업인 함종열(66)씨는 “항내에 정박한 배가 모래 위에 살짝 떠 있는 상태여서 작은 파도에도 크게 흔들려 선박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신남항 등을 중심으로 응급준설 등을 하고 있으며 국비 복구비가 확정되면 펌프준설 등을 서둘러 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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